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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나'의 이야기

내가 급락을 끝내고 반등하게 된 이유

by 모두의꿀팁블로그 2023.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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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뭐가 맛있는 것인지

 

어떤 것이 대다수의 사람들이 좋아할 맛인지

 

어떤 인테리어가 좋은지 등을 알지 못해요.

 

ㅠㅠ

 

새우파스타
진짜 맛있긴 하겠다...츄릅

 

식사란 그저 배고픔을 없애주고

 

다양한 영양소로 에너지를 충전해 주는 일이지

 

그 안에서 찾는 '맛' 또는 '멋'이라는 것은

 

있으면 좋고 없으면 그만인 정도의 '사치품'처럼 취급한 습관 때문에

 

다양한 식당을 경험해 본 적이 없어서 그럴 거예요.

 

 

 

 

 

 

마찬가지로

 

패션 전반에 걸쳐서도 그렇고

 

연애나 연예와 같은 쪽에도 매우 약한 모습을 보입니다.

 

대중과 같은 방향으로 가지 않으려는 강박 때문에

 

겉으로 드러나는 여러 방면들에서

 

평균에 못 미치는 뭔가 이상하고 바보같은 모습들이 아우라처럼 항상 맴돌고 있어요.

 

얼굴이나 키를 비롯한 외모적인 부분에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을 텐데도

 

남들과 잘 섞이지 못해서 먼저 떨어져 나오려 하는 습성,

 

한심한 대화에서 빠져나가려 하는 태도나 눈빛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거부감을 많이 불러 일으켰던 것 같아요.

 

음산녀
모든 세상 사람들을 따돌리기.

 

음침하다는 말을 직접 들어본 적은 없는데도

 

드라마나 유튜브 등에서

 

"쟤 좀 음침하지 않냐?" 같은 대사를 들을 때 

 

나도 모르게 위축되고 속 상한 감정을 느끼곤 하는 게 당황스러워요.

 

 

 

사실 맛있는 음식이나 근사한 옷, 예쁜 여자나 흥미진진한 게임을 싫어하는 건 아니에요.

 

오히려 상당히 좋아하는 축에 속할 텐데도

 

나에게 더 도움이 되는 행동으로 시간을 채워가기 위한 절제를 오랜 기간 하다 보니

 

"나는 이런 사람이다" 라고

 

스스로 또는 주변 사람들까지 단정 지어 버린 부분도 없진 않을 것 같아요.

 

독서녀
나는 외롭지 않다?!

 

가만 돌이켜 보면 어린 시절에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반찬 투정하는 형이 욕을 먹는 모습을 답습하기가 두려웠고

 

나까지 두 배로 엄마를 속상하게 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주는 대로 잘 먹는 아이'

 

'불평 없이 물려 입는 아이' 와 같은

 

원치 않는 정체성을 가지게 된 건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솔직히 말해

 

내가 좋아하는 것이 곧 대중이 좋아하는 것과 일치하는 사람,

 

대중이 좋아하는 것을 잘 아는 사람이 부러웠습니다.

 

작은 단어로 말하면 장사

 

큰 단어로 말하면 사업

 

이런 일들을 기본적으로 잘 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그런 성격을 가지고 태어나는 것,

 

그런 가정에서 태어나는 것 등이 부러웠다구요.

 

 

 

어린 시절은 물론이거니와 지금까지도

 

내가 아직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점이 서운합니다.

 

성인이 되고라도 정신차리고 올바른 방향으로 생각하고 나아갔다면

 

지금보다 10년은 빨리 투자와 사업을 시작했을 것이고

 

40살이 되어서도 아직 모색과 시도와 실패와 방황을 반복하는 지금과 같은 일상이 아니라

 

든든하게 자리를 잡고 축적된 경험과 자본을 바탕으로

 

10년 일찍 풍요를 누리며 느긋하게

 

지금보다 큰 미래를 그려볼 수 있었을 텐데요.

 

 

 

그러나 별 수 있을까요?

 

과거는 과거일 뿐

 

티끌만큼도 되돌릴 수 없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라는 게 지론입니다.

 

처음에는 뒤늦게 정신 차린 만큼

 

뒤처진 많은 세월을 빠르게 따라잡고자

 

현재를 미래의 먹이로 던져 주는 우둔한 삶을 살아봤습니다.

 

그러나 결코 오래 지속할 수가 없겠더라구요.

 

저의 몸은 비틀거렸구요.

 

마음은 간신히 끈 하나를 놓치지 않고 버티는 것 같았어요.

 

가족과 친구들은 계속해서 멀어져갔고

 

심지어 제 자신과의 관계마저 틀어져버리고 말았습니다.

 

 

 

이제 드디어 그 관계를 회복해 가는 과정에 들어섰습니다.

 

 

 

지난 연말의 강도 높은 작업으로 인해 육체적 정신적 심한 고갈을 겪었고

 

곧장 이어진 3개월 간의 집콕 생활 중에 있습니다.

 

지나친 휴식에 이어 이런저런 계획과 미룸과 자책이 반복되면서

 

깊은 우울과 무기력이 매일같이 덮쳐오기도 했습니다만.

 

 

 

아무리 작은 행동으로 쪼개서 실행하라고 해도

 

매일같이 의무감만 지운 채

 

달성하지 못할 때마다 실망하는 제 자신을,

 

그런 저를 미워할 수밖에 없는 또 다른 자신을,

 

이제는 완전히 용서하기로 했습니다.

 

 

 

 

 

'현재에 머무르라'는 말씀의 요지를 비로소 조금쯤 이해했달까요?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매일같이 즐거워하기.

 

성장과 성과를 위한 직접적인 과제를 단 하나도 실행하지 못했더라도

 

즐거움을 경험하고 그 감각을 보다 깊이 느끼려 시도했다면

 

그것으로 됐다

 

는 마음가짐을 갖기로 했습니다.

 

 

한 번 뿐인 인생을 짧게 바라봤을 때도

 

이런 생활 방식이 옳을 가능성이 무척 높다고 생각합니다.

 

 

인생을 길게 바라봤을 때도 또한,

 

아득바득 이를 갈며 매일같이 나 자신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것보다

 

더 행복하게 어쩌면 더 크게 심지어 더 빠르게

 

성공하는 길인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기 시작합니다.

 

 

 

 

당장은 돈이 급해 원래 하던 일을 구걸하는 편이 옳아 보일지도 모릅니다.

 

또는 미래가치가 몹시 커 보이는 새로운 일에 완전히 매진하는 일이 더욱 현명해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깊은 우울감에 빠졌을 때는 그 어느 것도 단 한 걸음도 내딛질 못하게 되더라구요.

 

차라리 아무 생각없이 격렬한 육체 노동에 나를 던져버리고 싶은 욕구가 치솟을 때쯤

 

"역시나 답은 운동"

 

이라는 해답에 이르렀습니다.

 

무겁게 정직하게 쇠질을 하고

 

단단한 얼굴로 어제보다 조금 더 달리는 일은

 

당장 몇 시간 정도 밖에 효과가 지속되지 않는 것 같이 보여도

 

꾹 참고 한 달 이상 반복했을 때부터 그 진가가 발휘되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힘들어 보이는 일이어도

 

지금 이 무게를 한 번 더 들어올리는 것만큼 무모하지는 않다.

 

아무리 멀리 보이는 일이어도

 

아직 한 시간이나 더 달려야 하는 마라톤만큼 아득하지는 않다.

 

 

 

가장 진득하게 벤치프레스와 러닝을 시작하면서 드는 생각입니다.

 

못할 일이 없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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